지식정보
기획특집
- 작성일:
- 2026-06-05
- 작성자:
- 박은영
- 조회수:
- 561
[기획] 자연 휴양 공간의 진화 - 포용, 치유, 공존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67호(2026. 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공공복지 인프라로 확장되는 자연 휴양 공간
기후 위기와 고령화 문제, 도시 생활의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자연 환경의 공공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가 조성해온 자연휴양림 역시 단순 산림 보존이나 관광 장소를 넘어 시민의 건강과 복지,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공 인프라로 역할이 확장되는 추세다. 2000년대 주 5일제 확산과 함께 전국적으로 자연휴양림 조성이 늘어난 데 이어 최근에는 산림치유와 무장애 숲길, 웰니스 관광,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기능이 다층화되며 시민을 위한 서비스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자연 휴양 공간은 숲을 대규모로 개발하기 보다 기존 생태 환경을 유지하면서 접근성과 체류 경험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 생태와 기후 조건을 반영한 공공 건축, 누구나 같은 동선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산림 시설, 몸과 마음의 회복을 돕는 맞춤형 산림치유 프로그램까지.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연을 공공의 자산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활성화와 복지 기능을 강화해 나아가는 지금의 흐름을 살펴본다.
● 생태와 건축이 공존하는 휴양 공간
자연을 훼손하는 개발 대신 지역의 생태와 기후 조건을 반영한 건축과 공공 인프라로 새로운 휴양 경험을 제시한 사례들을 모았다. 숲과 산악에 조성된 이 공간들은 자연 속에 머무는 방식을 새롭게 설계하며, 환경 보전과 지역 활성화, 체류형 관광의 가능성을 함께 보여준다.
목조 건축이 만든 산촌 휴양지, 유스하라의 문화 공간
일본 시코쿠 섬 고치현 유스하라(Yusuhara) 마을은 면적의 91%가 삼림으로 덮인 인구 약 3000명의 작은 산촌이며 고원 지대에 자리해 ‘구름 위의 마을’이라 불린다. 오랜 시간 임업으로 살아온 이곳은 건축가 구마 겐고(Kuma Kengo)가 1987년 마을의 목조 극장 보존 운동에 참여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30여 년에 걸쳐 그가 설계한 여섯 채의 목조 공공 건축이 마을 곳곳에 들어서며 건축 여행지이자 휴양지로 거듭났다. 1994년 ‘운노우에 호텔’을 시작으로 2006년 ‘유스하라 종합청사’, 2010년 목조 다리 형태의 ‘운노우에 갤러리’와 마켓·숙박 복합 시설 ‘마치노에키 유스하라’, 2018년 ‘유스하라초립 도서관’과 주민 복지 시설이 차례로 완공됐다. 콘크리트와 유리가 주류이던 당시 구마 겐고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지역 삼나무와 띠풀(벼과 다년생 식물) 초가, 일본 전통 목공 기법을 설계에 적용했고 마을의 임업 자원과 산악 풍경에 맞춰 건물의 구조, 형태를 구성했다. 유스하라의 휴양은 한 장소에서 끝나지 않고, 구마 겐고가 설계한 건축물과 산림 속 온천 등 자연을 따라 동선이 이어진다. 마을 중심부에 있는 ‘마치노에키 유스하라’의 1층은 지역 특산물 마켓, 2~3층은 숙박 시설로 사용된다. 이 곳에 묵으면 인근에 위치한 ‘운노우에 온천’ 이용권이 제공돼 산림에 둘러싸인 노천탕과 자쿠지에서 안온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나무가지를 형상화한 구조물이 인상적인 ‘유스하라초립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독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1994년 완공된 구마 겐고의 첫 목조 건축이었던 본관 ‘운노우에 호텔’은 12개의 객실로 구성된 본관과 별채 5동을 갖춘 목조 호텔로 리뉴얼되며, 근처 레스토랑과 도로변 휴게소 ‘미치노에키’와 함께 2027년 7월 재개관될 예정이다.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마켓과 15개의 객실을 갖춘 소규모 호텔이 결합된 ‘마치노에키 유스하라’. 초가 지붕의 짚과 껍질을 벗기지 않은 삼나무를 통으로 사용해 미묘한 질감 차이를 살렸다. 사진 출처: ⓒTakumi Ota / town.yusuhara.lg.jp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을 장식 모티프로 삼고 나무 조각들을 쌓아 올려 만든 구조가 돋보이는 ‘운노우에 갤러리’. 다리 형태가 독특한 이 건물은 유스하라 지역 삼나무의 잠재력과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며 마을의 상징이 되었다. 사진 출처: ⓒTakumi Ota / town.yusuhara.lg.jp

계단식 논처럼 여러 층으로 이루어진 공간으로 대지와 건축물이 이어지도록 설계된 ‘유스하라초립 도서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여러 개의 작은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 출처: ⓒTaisuke Tsurui/ town.yusuhara.lg.jp
자연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공 인프라, 트롤스티겐 방문자센터
노르웨이 국립관광도로(Nasjonale turistveger)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이 1994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1997년 정식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국가 인프라 사업이다. 북단 바랑에르(Varanger)부터 남단 예렌(Jæren)까지 18개 경관 도로 약 2000km를 따라 휴게소·전망대·공중화장실·기념관 등 공공시설을 차례로 조성해 왔다. 노르웨이 건축사무소 스뇌헤타(Snøhetta), 옌센 & 스코드빈(Jensen & Skodvin), 레이울프 람스타드(Reiulf Ramstad), 스위스 건축가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공공 인프라를 저마다의 풍경에 맞게 설계함으로써 '공공시설은 어디나 똑같은 표준'이라는 통념을 뒤집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트롤스티겐(Trollstigen) 방문자센터다. 게이랑에르 피오르(Geiranger Fjord)로 이어지는 서부 해안 산악 도로의 정상부에 자리한 이 시설은 단순한 전망대가 아니다. 대지 약 60만㎡에 식당과 갤러리를 갖춘 산봉우리 형태의 '마운틴 로지', 매점·기념품점·서비스 시설을 겸하는 홍수 방벽 건물, 수경 시설, 다리, 보행로, 전망 플랫폼이 하나의 통합된 설계로 구성된다. 겨울 적설량이 최대 7m에 달하고 봄이면 대규모 홍수가 반복되는 혹독한 환경을 고려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간이 지나 녹슬면서 암반 색과 동화되는 코르텐 강(Cor-ten steel)과 현장 타설 콘크리트를 주재료로 사용했다. 절벽 너머로 돌출된 가장 큰 전망 플랫폼에서는 약 200m 아래, 가파른 산비탈을 굽이쳐 오르는 트롤스티겐 도로의 헤어핀 커브 11개를 내려다볼 수 있다. 여름철에만 약 6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거듭난 트롤스티겐 방문자센터는 도로 인프라가 풍경 그 자체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둔 레이울프 람스타드 건축사무소(Reiulf Ramstad Arkitekter)가 설계한 ‘트롤스티겐 방문자센터’. 수변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있는 마운틴 로지와 철과 유리로 만든 전망대 등을 조성해 북유럽의 웅장한 자연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출처: reiulframstadarkitekter.com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로 여겨지는 트롤스티겐 관광 루트. 산 비탈을 따라 굽이치는 11개의 헤어핀 커브가 특징으로, 트롤스티겐 방문자센터에서는 날씨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는 노르웨이의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출처: ©Alejandro Villanueva / dezeen
빛과 빙하수로 자급하는 알프스 산장, 노이에 몬테 로자 휘테
스위스 알프스 인근 몬테 로자(Monte Rosa) 산악 지대의 빙하 옆 바위 능선에 자리한 ‘노이에 몬테 로자 휘테(Neue Monte Rosa-Hütte)’는 등반객에게 식사와 휴식, 숙박을 제공하는 산장이다. 이 건물은 스위스 산악회(Schweizer Alpen-Club, SAC)의 의뢰를 받아 스위스 연방공과대학(ETH Zürich) 건축학과와 베어트&데플라체스(Bearth&Deplazes) 건축사무소가 협업해 설계하고 2009년에 완공되었다. 5층 규모의 이 목조 건물은 13개의 면으로 접힌 알루미늄 외벽이 햇빛을 받아 반짝여 ‘산악 수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산장은 도시 인프라가 닿지 않는 고지에서도 운영 에너지의 90% 이상을 건물이 자급하도록 지어졌다. 남측 외벽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과 태양열 집열판이 전기와 온수를 공급하고, 빙하가 녹은 물과 빗물은 암반을 깎아 만든 지하 저수조에 모아 화장실과 샤워, 세면에 사용된다. 산장에 도착한 등반객을 가장 먼저 맞는 1층 식당과 공용 공간은 띠 형태의 창이 사방을 두르고 있어 식사를 하는 동안 알프스의 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외벽을 나선형으로 감아 오르는 계단은 햇빛의 경로를 따라 설치된 유리띠 창으로 직사광선을 받아들여 건물 전체에 온기를 분배하는 동시에 한 층씩 올라설 때마다 다른 각도의 산봉우리 풍경을 마주한다. 외부의 자원 없이도 알프스의 대자연 한가운데에서 머무를 수 있게 한 이 산장은 자연과 건축이 함께 호흡하는 산악 휴양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베어트&데플라체스 건축사무소와 ETH 취리히 건축학과가 함께 설계한 ‘노이에 몬테 로자 휘테’. 반짝이는 알루미늄 면으로 이루어진 건물은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을 고려해 지어졌다. 사진 출처: bearth-deplazes.ch

나무 소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연출한 실내. 사진 출처: ⓒChristian Riefenberg / bergwelten.com
● 포용적 디자인을 반영한 산림 시설
가파른 경사와 계단으로 인해 일부 방문자만 접근 가능하던 숲이 다양한 연령대가 모두 누리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휠체어와 유아차도 이동 가능한 완만한 경사로, 무장애 숲길과 객실 등 배리어프리와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산림 복지 시설이 자연 휴양의 풍경을 새로 그려 나간다.
나선 경사로를 따라 오르는 숲 전망탑, 포레스트 타워
코펜하겐에서 남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보존림 ‘기셀펠트 클로스터 스코브(Gisselfeld Klosters Skove)’에는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숲의 높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공 구조물이 있다. 2019년 개장한 ‘포레스트 타워(Forest Tower, 덴마크어 Skovtårnet)’는 덴마크 건축사무소 에펙트 아키텍츠(EFFEKT Architects)가 설계한 것으로, 계단 없이 숲길과 전망대를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시설은 숲을 가로지르는 약 900m 길이의 보드워크와 그 끝에 자리한 높이 45m 전망탑으로 이어진다. 전망탑은 12번 감아 오르는 나선형 경사로로 설계되어 방문객은 계단을 오르지 않고도 보드워크 입구부터 꼭대기까지 이동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접근 가능한 숲’을 지향하며 설계된 이 시설은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 유아차 이용 가족 등 연령이나 신체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같은 동선에서 숲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걸을수록 시선 높이가 조금씩 달라지며 숲의 바닥과 줄기, 수관(樹冠)과 하늘이 단계적으로 펼쳐진다. 전망탑 정상은 해발 140m 높이로, 맑은 날에는 셸란(Sjælland) 섬 남부의 풍경과 멀리 50km 떨어진 코펜하겐과 말뫼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자연과 관광, 접근성을 하나의 동선으로 통합한 이 시설은 자연 휴양 공간에서도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한다.

중앙부를 좁히고 상·하부를 넓힌 모래시계 형태 탑은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주변 숲의 시야를 최소한으로 가린다. 사진 출처: campadventure.dk

탑의 외부 구조체는 유지 보수가 필요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숲의 색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코르텐 강을 사용했다. 또한 숲 내부의 기존 생태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산책로는 습지와 수목 군락을 피해 배치됐으며 공사 과정에서도 지형 개입을 최소화했다. 사진 출처: ⓒVisit Sydsjælland & Møn / visitdenmark.com
누구나 함께 누리는 무장애 산림복지 시설, 국립횡성숲체원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해발 약 850m에 자리한 ‘국립횡성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다. 이곳은 이용자 모두가 불편함 없이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무장애 산림복지 시설로, 잣나무 군락과 낙엽송, 자작나무가 어우러진 청태산에서 숲 체험과 산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늘솔길’ ‘맨발치유숲길’ ‘내일의 숲길’ ‘데크로드’ 등의 코스가 있으며, 특히 데크로드는 완만한 경사의 목재길로 조성되어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유아차를 동반한 가족도 이용이 편리하다. 데크로드는 청태산 지형을 따라 이어지며 보행 속도에 맞춰 잣나무 숲의 줄기와 그 위로 펼쳐진 하늘을 천천히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내 시설에도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가 마련됐다. 방문자센터에서 전동·수동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림치유센터와 주요 건물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숙박동에는 총 52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으며, 그중 1층에 자리한 16개 객실은 장애인 전용 공간으로 접이식 문과 등받이 등의 설비를 적용해 휠체어 이용자도 편히 머물 수 있다. 산림 체험뿐 아니라 숙박과 각종 생태·힐링 프로그램, 휴식의 전 과정이 같은 환경에서 이뤄져 여러 세대의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 좋다.

자동차로 숙소 입구까지 이동 가능한 국립횡성숲체원의 숙박 시설과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되어 누구나 걷기 좋은 데크로드. 사진 출처: sooperang.go.kr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립횡성숲체원 방문자센터와 휴식 공간. 사진 출처: gangwon.to
●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산림치유가 단순한 산책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웰니스(Wellness) 및 의료와 결합된 서비스 디자인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목적에 맞춰 설계된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등으로 체계적인 건강 회복을 지원한다.
산림 메디컬 트레이너가 안내하는 숲 테라피, 이야시노모리
일본 나가노현 시나노마치(Shinanomachi)는 일본 산림 의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산림 테라피 발상지로, 구로히메(Kurohime) 산 자락의 구로히메 고원 일대가 산림치유의 장소로 활용된다. 이곳은 2006년 일본 산림테라피협회의 제1기 ‘산림 테라피 기지(Forest Therapy Base)’로 인증된 뒤 2020년에는 일본 유일 2 스타 등급으로 승격됐다. 시나노마치가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이야시노모리(Iyashi no Mori)’는 자연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활 리듬을 회복하며, 자신만의 치유 장소를 찾는다는 목표 아래 기획됐다. 독일 크나이프(Kneipp) 요법을 모델로 한 물 요법, 약초·허브·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식물 요법, 숲에서 자신만의 장소를 찾아 30분간 머무는 ‘숲의 카운슬링’, 낮 동안 발산되어 밤에 내려앉은 피톤치드를 체험하는 야간 숲 산책, 겨울철 동물 발자국을 따라가는 애니멀 트레킹 등 자연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업 건강 영역으로도 확장해 사원 연수, 멘털 헬스, 스트레스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장인을 위한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야시노모리가 제공하는 모든 요법은 자체 양성한 ‘산림 메디컬 트레이너’가 안내한다. 아로마 테라피스트 자격, 일본 적십자사의 응급법 구급원 자격 등을 보유해 전문성과 안전사고에 대비한 지원 체계를 갖추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 이야시노모리에 참가한 사람들. 사진 출처: shinanomachi-nagano.jp
의료와 웰니스가 결합된 산림 서비스, 국립산림치유원
경북 소백산 자락의 백두대간 숲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국립 산림복지단지로, 산림치유를 단순한 숲길 산책이 아닌 의료·웰니스와 결합한 사례다. 2016년 개원 이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웰니스 관광지에 매년 이름을 올리며 산림치유를 공공 서비스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간 규모는 약 2889만㎡ 로, 영주 권역 ‘주치지구’와 예천 권역 ‘문필지구’로 나뉜다. 주치지구에는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명상센터가 모여 있어 숲 산책, 수(水)치유 체험, 건강 장비 체험, 치유 명상 등 일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필지구에서는 산림치유문화센터와 음이온 치유 정원 등을 통해 산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국립산림치유원에는 3인부터 9인까지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마련되어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투숙하기 좋으며, 6박 7일 일정의 ‘토닥토닥임(林) 스테이’를 통해 장기 체류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아쿠아테라피, 건강 장비 체험, 싱잉볼 명상, 숲 향기 찾기 등 모든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완화, 우울감 개선, 면역력 강화, 자율신경계 균형 회복과 같은 건강 개선을 목표로 구성되었다. 그 밖에 사운드 워킹을 산림치유와 접목한 ‘여름날 소리 곳간’, 유치원 누리과정과 연계한 어린이 산림교육 프로그램 ‘숲은 튼튼, 우리는 쑥쑥’ 등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북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산림치유원 전경.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명상센터, 산림치유문화센터, 숙소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었다. 사진 출처: sooperang.go.kr

봄꽃이 핀 국립산림치유원 수련센터의 모습. 국립산림치유원 내에는 여러 개의 숲길 코스가 있으며, 데크로드를 걷다가 벤치에 앉거나 잣나무 숲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 출처: sooperang.go.kr
글: 공공디자인 소식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