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추천 필독서
작성일:
2023-01-02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094
[기획] 2023년 눈여겨 봐야 할 이슈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26호(202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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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추천 필독서

고물가, 저성장, 양극화, 불확실성, 기후위기 등 2023년을 전망하는 기사에 붙는 수식어를 보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결정에 앞서 공공디자인적 관점으로 사안을 살펴보는 일이 중요하다. 기대하는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데에 영리한 한 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굳건해질 키워드를 중심으로 깊고 넓은 시각을 선보이는 책을 추천한다. 2022년 공공디자인페스티벌에 소개한 추천 도서 목록에서 발췌했다.


#생태 #기후 #환경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추천 필독서 생태,기후,환경

플라스틱의 역사와 미래를 위한 제안 
<플라스틱: 다시 만드는 세계Plastic: Remaking Our World>

비트라디자인뮤지엄 지음, 2022년 3월 발행
2022년 3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전시 <Plastic: Remaking Our World>의 내용을 담은 책이다. 20세기 급부상한 플라스틱의 다양한 특성과 기능, 현대 디자인 개발을 둘러싼 이야기 등을 들려주며 환경 파괴 문제와 그 결과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사용을 위한 해결책을 제안한다. 1907년 리오 베이클렌드(Leo Beckeland)가 발명한 합성 플라스틱 베이클라이트(Bakelite)를 통해 무한 가능성을 가진 재료로서 입지를 굳혀가는 플라스틱의 탄생 이야기, 고분자 과학과 함께 발전한 폴리스티렌, 폴리비닐, 나이론 등의 등장 배경, 2차 세계대전 이후 생산력 증가와 함께 생활 속에 자리잡은 플라스틱 제품 등 플라스틱 전반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비롯해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매력적인 소재로서의 플라스틱에서 환경 문제의 주범이 된 플라스틱에 관한 이야기까지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비판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자료를 제공한다.   


기후 변화와 도시 설계에 관한 기록물
<푸른 모래 언덕Blue Dunes>

제시 M. 키넌 & 클레어 와이즈(Jesse M. Keenan and Claire Weisz) 지음, 2017년 4월 발행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연구하는 제시 키넌과 도시건축학자 클레어 와이즈가 지은 책이다. 기후 변화에 직면하여 북아메리카의 중대서양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인공 장벽 섬들의 설계를 연대순으로 기록했다. 정치, 경제, 과학 계의 실질적인 한계 내에서 극심한 날씨와 해수면 상승을 다루는 분석가, 건축가, 생태학자, 엔지니어, 물리학자, 계획자로 구성된 팀의 복잡하고 모순되는 연구 의제를 설명하고 있다. 


디자인 소재로 다시 바라보기
<쓰레기라는 취향>

져스트 프로젝트 지음, 2018년 8월 발행
‘쓰레기도 엄연한 취향이다’라고 선언하는 <쓰레기라는 취향>은 버린 것, 헌 것, 새것 등 쓰레기를 여섯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나열했다. 쓰레기를 쓸모 없는 것이라고 단정하지 않고 소재로써 좋아하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지점을 말하는데 그 시도가 다채롭다. 서울 25개구의 쓰레기봉투를 아카이브하고, 쓸 데 없는 것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묻고,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하는 와중에 쓰레기라는 대상의 가치를 달리 보는 것이다. 책을 덮을 즈음이면 당신 곁의 쓰레기가 더는 쓰레기가 아닐 수 있다. 져스트 프로젝트는 쓰레기를 편애하고 수집하고 쓰레기로 일상의 물건을 만드는 디자인 기업이다. 친근하게는 과자봉지, 버려진 티셔츠 등으로 만든 파우치, 러그 등의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속가능성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추천 필독서 지속가능성

원재료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위한 디자인
<지속 가능 디자인 책The Sustainable Design Book>

레베카 프록터(Rebecca Proctor) 지음, 2015년 5월 발행
친환경 분야의 제품 및 개발과 관련된 300개의 제품디자인을 선보이며 이를 만든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통해 원재료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디자이너와 제품 판매 숍의 웹사이트 정보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제품이 판매되며 순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물질
<재료가 중요한 이유Why Materials Matter>

시탈 솔란키(Seetal Solanki) 지음, 2018년 11월 발행 
런던 기반의 재료 연구 스튜디오 Ma-tt-er 창립자이자 디렉터인 시탈 솔란키가 재료 디자이너이자 연구자로 활동하며 얻은 천연 및 인공 소재 연구 결과를 모아 펴낸 책이다. 인간이 직면한 다양한 사회, 도시적 문제의 근원에 재료가 기여한 바를 묻고 대안을 찾아내는 데 효과적인 지침서다. 디자이너, 예술가, 제작자, 과학자들의 손끝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재료 기반의 프로젝트를 예시로 들며, 이러한 요소들이 다음의 재료로 뻗어나갈 가능성을 모색한다. 예를 들어 재료 하나의 다양한 용례를 보여주거나 화학적 원료나 접착제 등을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 재료란 어떤 것인지를 탐구한다. 이 책은 설계, 제조, 소비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재료의 역할, 성능과 한계를 아카이브한 카달로그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재료로서의 폐기물
<버려진 것. 쓰레기가 보물이 될 때Wasted. When trash becomes treasure>

케이티 트레기든(Katie Treggiden) 지음, 2020년 10월 발행
전 세계의 디자이너와 제작자의 작업을 통해 순환 경제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인류세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인간 활동은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지배적인 힘이며 인간이 만든 물질과 유기 물질은 불가역적으로 얽혀 있다.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폐기물의 흐름이 어떻게 미래의 원자재가 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모색해본다. 쓰레기를 주요 자원으로 사용하는 제조업자와 쓰레기를 낙천적으로 바라보고 제품으로 개발하는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비롯해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주제를 가지고 쓴 에세이가 담겨 있다. 


#도시 #이웃 #주거

공공디자인 전문가의 추천 필독서 도시,이웃,주거

이케아 연구소의 53개 도시 보고서
<이상적인 도시The Ideal City>

SPACE10, 게슈탈텐(gestalten) 지음, 2021년 4월 발행
이케아 연구소이자 디자인랩인 SPACE10이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매일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30개국 53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보고 겪은 프로젝트를 기록한 내용이다. 책은 이상적인 도시에는 5가지 원칙이 따른다고 말한다. 자원이 풍부한 도시, 접근성이 좋은 도시, 공유하는 도시, 안전한 도시, 살고 싶은 도시이다. 이 5가지 원칙에 맞게 도시 사례와 관련 프로젝트를 설계한 건축가, 효과적인 워크숍 등을 분류하고 소개한다. 마이크로도서관, 도시농업, 공공좌석, 공유오피스, 지역시장, 자전거주차장 등 오늘날 도시 정책에 자주 등장하는 용어들을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서울역 앞 서울로7017도 ‘살고 싶은 도시’ 카테고리에 등장한다. 출판사 차밍시티에서 2022년 12월 번역서를 발간했다. 


한국의 욕망을 담은 타이포그래피
<아파트 글자>

강예린·윤민구·전가경·정재완 지음, 2016년 9월 발행
<아파트 글자>의 공동 저자 전가경은 “아파트 글자를 관찰하는 것은 시대와 장소를 읽어내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하며 한국적 주거형태인 아파트에 투영된 욕망, 개발주의와 성장주의가 빚어낸 표상으로서의 아파트, 이를 보다 가시화하기 위해 시도된 아파트 브랜딩과 네이밍 등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아파트 글자를 바라보았다고 한다. 아파트 글자는 지역 건설사가 나름의 책략으로 꺼내든 소소한 브랜딩 도구로서 오늘과 다른 아파트 네이밍의 흔적을 보는 장소이자 익명의 타이포그래퍼의 존재에 대해 질문해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아파트 글자를 통해 한국의 독특한 시각문화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도시의 역사를 읽어주는 디자인
<유령 사인: 런던 이야기Ghost Signs: a London Story>

샘 로버트와 로이 리드(Sam Roberts and Roy Reed) 지음, 2021년 11월 발행
사인물은 도시의 역사를 말해주는 디자인이다. <유령 사인: 런던 이야기>는 런던에서 가장 인상 깊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령 사인물 250여 개와 상황별 이미지를 엮은 책으로 도시의 일상 생활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탄생과 죽음, 폭탄과 위스키 등 간판에 얽힌 사연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읽어 볼 수 있다. 도시 환경과 디자인, 건축, 타이포그래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흥미롭게 볼 책이다.    


창조 도시란 무엇인가
<크리에이티브시티 메이킹>

찰스 랜드리(Charles Landry) 지음, 2009년 7월 발행
도시 만들기와 도시 경영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창의적이어야 하는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여기서 창의성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가짐과 시스템이라는 것을 일깨운다. 찰스 랜드리는 도시를 감각에 따라 설명하지 못하고 오직 객관적으로 표현된 묘사에 익숙해져 있는 세태를 비판한다. 이를 위해 소리 풍경, 냄새 풍경 등의 개념을 설명한다. ‘창조 도시’라는 관점에서 세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몇 개의 도시를 날카롭게 해부하며 이를 통해 도시의 창조성을 열 수 있는 10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대형마트가 도시의 사회문화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테스코가 영국 도시 공동체에 미친 영향 등 저자가 세계를 돌아다니며 찍은 도시의 풍경 사진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글: 박은영, 윤솔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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