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작성일:
- 2024-11-06
- 작성자:
- 문한아
- 조회수:
- 1463
[기획] 전국으로 떠나는 공공디자인 여행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48호(202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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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가 제안하는 공공디자인 투어
지난 11월 3일,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이하 “공디페”)⟫가 열흘 간의 여정을 마쳤다. 세 번째로 열린 올해 공디페는 ‘포용으로 피어나는 공공디자인’을 슬로건으로 전국의 공공디자인 거점 185곳이 함께했다.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거점들은 문화, 건축, 서비스, 정책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며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의 관점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곳들이다.
공디페는 관심사에 따라 누구나 일상에서 공공디자인을 쉽게 접하고 여행하듯 경험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를 제안한다. 전국 각 도시마다 걸쳐 있는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 코스는 근대역사문화유산을 잇는 도보 여행부터 쇠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 공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친환경 녹색공간, 지역 특색을 담은 로컬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언제든지 만나볼 수 있는 전국의 공공디자인 거점을 따라, 지역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는 공공디자인 여행에 함께 나서 보자.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은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공공디자인 거점 185곳에서 열렸다ㅣ사진: 516 studio
@서울 강남 - 공공디자인 힐링 로드
#주민참여리빙랩 #공공디자인실험실 #지역문제해결

‘공공디자인 힐링 로드’는 주민이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과정을 통해 지역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공간들로 구성된 코스다. 이동이 불편하고 멀리 나가는 것이 두려운 노인들이 집을 나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공 장소에 ‘AIP(Aging In Place, 내집에서 나이 들기)’ 개념을 적용해 충분한 교류, 체험, 안전 보행이 가능하도록 한 ‘오감동산’에서 시작해, 청소년을 위한 생활안심 디자인과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이 적용된 대치동 일원, 지역의 유휴 공간을 어린이 여가 공간으로 조성한 ‘밀미리 배움자리’, 그리고 길을 찾기 쉽고 걷기 좋은 도심 산책로 ‘한강잠원지구 힐링 산책로’까지 13km 구간에서 우리 생활에 밀착되어 있는 공공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서울 강남) : 공공디자인 힐링 로드 - (왼쪽부터)오감동산, 밀미리 배움자리ㅣ사진: 각 거점 제공
@대전 – 재생 건축으로 활기 넘치는 원도심
#원도심활성화 #도시재생 #범죄예방환경설계

올해 공디페의 지역협력도시로 참여한 대전은 원도심 일대에 일제강점기부터 세워진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1922년에 지어진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 지점을 복원한 ‘헤레디움’은 아픈 역사가 담긴 근대 건축물을 동시대의 예술적 영감을 전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사례다. 그 밖에 길이 214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LED 아케이드 구조물 ‘스카이로드’, 범죄 예방 환경 설계(CPTED)를 적용한 어린이 놀이터 ‘대화등대공원’, 철도도시 대전의 100년 역사를 품은 마을 ‘소제동 철도관사촌’ 등 원도심 활성화에 나선 대전시의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7곳의 문화공간으로 구성된 코스다.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대전) : 재생 건축으로 활기 넘치는 원도심 - (왼쪽부터)대전 스카이로드, 소제동 철도관사촌ㅣ사진: 거점 제공, 516studio
@아산 –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 거점
#친환경 #제로에너지 #자연친화 #지속가능 #저탄소

아산의 투어 코스는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친환경 가치를 확산하는 공공 공간들로 구성되었다. 코스는 ‘패시브 공법Passive House*’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 본인증을 획득한 ‘아산도서관’에서 출발하여,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수준 높은 콘텐츠로 경험할 수 있는 ‘온양민속박물관’, ‘전국의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로 선정되어 있는 ‘은행나무길’로 이어진다. 또한 시민들의 여가 공간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결합한 ‘태양광 자전거도로’,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미디어아트, 증강현실(AR) 체험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도심 속 생태공원 ‘신정호 생태문화놀이터’ 등을 아산시 일대 17km 구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패시브 공법(Passive House): 첨단 단열공법을 활용해 에너지 손실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건축 공법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아산) :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녹색 거점 - (왼쪽부터)은행나무길, 태양광 자전거도로ㅣ사진: 각 거점 제공
@부산 – 지역과 상생하는 로컬 브랜드의 힘
#원도심_활성화 #도시재생 #로컬브랜드

2023년 지역협력도시로 함께했던 부산의 여러 공공디자인 거점도 계속해서 공디페에 참여했다. 그 중 고유한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공간과 골목 상권, 로컬 브랜드 8곳을 연결한 코스다. 유명 관광지 대신 마을의 역사, 전통시장, 산책로 등을 통해 지역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을 위한 집 ‘하이앤드 하우스’를 비롯해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에서 유래한 별칭으로 불리는 ‘깡깡이예술마을’, 음식과 패션, 음악과 파티가 어우러져 영도의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끄띠 봉래’, 옛 조선 수리 공장 일대에서 영도의 활성화를 이끈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피아크(P.ARK)’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부산) : 지역과 상생하는 로컬 브랜드의 힘 - (왼쪽부터)끄띠 봉래, 피아크ㅣ사진: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거점 제공
@경주 – 고도(古都)의 재발견
#도시재생 #지역공동체 #로컬리즘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는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원도심에 매력을 더하는 공간과 여러 커뮤니티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마을기업이 중심이 되어 음식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유주방 ‘황촌정지간’, 문화적 단절이 심화된 지역에 자생이 가능한 성장 기반이 되고 있는 ‘황촌마을 활력소’, 100여 년간 운영되다가 새로운 철도 개통으로 인해 문을 닫은 경주역이 재탄생한 문화공간 ‘경주문화관 1918’, 개항 100년의 역사를 품은 감포항의 이색 카페 ‘1925 감포’가 주요 거점이다. 특히 황촌 일대와 경주문화관1918에서는 공디페의 협력프로그램인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가 열려 더욱 활기를 더했다.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 2007년에 시작된 국제 미술 운동으로, 여행지나 도시를 현장에서 그림으로 그려 SNS로 공유하며 해당 도시와 문화를 알리는 ‘어반스케쳐스’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례 축제 https://urbansketchers.org/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경주) : 고도의 재발견 – 황촌 일대와 경주문화관1918에서 진행된 ⟪경주 어반스케치 페스타⟫ㅣ사진: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소개한 투어 코스에 속해 있는 공공디자인 거점 외에도 올해 공디페와 함께한 185곳의 공공디자인 거점 대부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며 우리 일상 가까이에 스며 있는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찾아,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185곳 목록 (다운로드)

▷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공공디자인 거점 투어 코스 더 보기
글 : 공공디자인 소식지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