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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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상(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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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여수 구봉초등학교 학교 숲
수상자
건축사사무소 유어예
네모난 교실과 좁고 긴 복도, 급시시설, 텅 빈 운동장 등은 우리가 '학교'하면 떠올리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국가교육 과정은 1945년 이후 총 11차례 바뀌었지만 학교시설은 여전히 획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창의적인 학교 공간을 설계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 공간에 연결성과 개방성 등의 변화만 부여해도 학생들의 대뇌피질 뉴런이 강화돼 창의성 발달로 이어지고 학교 폭력 또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라남도 여수시 구봉산길 언덕에 있는 여수구봉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놀이와 휴식, 학습이 함께하는 공간인 '트리하우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아이들의 놀 권리를 회복하고 학교 내 유휴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한 사례인데, 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공공재 역할까지 해 의미 있다.
2021년 9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사전 기획 단계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위원회가 다섯 차례의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의 요소들을 합쳐 완성한 것이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김도현 유어예 대표는 개별 요소의 비례와 조형, 재료 등 전문가의 시각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협의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최대한 설계에 반영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존 학교들이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획일적이지 않은, 다양한 풍경을 품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학교의 건축물이나 교실 리디자인에 집중을 하는 여타 학교 프로젝트와 달리 여수구봉초등학교는 외부 공간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운동장과 면한 노후화된 등나무교실과 학교 울타리 너머에 있는 유휴공간을 새롭게 설계한 것. 등나무교실 영역은 기존 등나무와 구조물을 유지하며 미로 데크와 반달 평상, S자 곡선 의자를 계획해 운동장에서 뛰놀던 아이들과 산책을 위해 학교를 찾는 지역민들을 위한 쉼터로 조성됐다. 유휴공간이던 학교 숲 공간은 멀리 보이는 바닷가 풍경과 기존 수목을 활용했다. 그리고 그 곳에 전망대, 숲속 계단 교실, 징검다리, 그물 해먹 등을 디자인해 교육과 놀이, 휴식의 장소로 만들었다.
트리하우스가 생긴 이후 아이들은 등교 시간을 기다리며 학교에 더 애착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음악 미술, 국어 등 다양한 수업이 이곳에서 진행되는데 학생들이 좋아하는 공간에서 수업을 하니 산만할 줄 알았던 선생님들의 우려와 달리 아이들은 예전보다 더 적극적인고 자유롭게 사고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여수 구봉초등학교 학교 숲1
여수 구봉초등학교 학교 숲2
여수 구봉초등학교 학교 숲3
여수 구봉초등학교 학교 숲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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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당진시 신평면 매산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
수상자
매산2리 마을회, 건축사사무소 스튜디오 조조
2020년 들어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면서 고령 인구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로 향후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고 한다. 농어촌 지역은 더 심각하다. 65세 이상의 농촌 인구가 46.6%를 차지한다. 이제는 노인을 위한 복지에 더욱 신경써야 할 때이다.
고령호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노인을 위한 대표 여가복지시설은 경로당이다. 2021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경로당 수는 6만 7211개에 이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로당이 부실한 프로그램과 초고령자 중심의 이용에 따른 불만으로 이용률이 저조하다. 공공디자인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황의 개선책으로 노인 중심의 폐쇄적 경로당에서 전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가족 중심의 여가시설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한다.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매산2리에 들어선 마을회관 '매안거(梅安居)'는 농촌의 마을회관 및 경로당에 대한 역할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지속 가능한 마을회관을 보여준 사례다. 공간 분리가 가능한 모듈러 방식으로 마을별 용도와 수요에 따라 원하는 만큼 공간을 확장 또는 축소할 수 있어 미래의 마을회관 및 경로당 복합화의 표준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모듈러는 다양한 지형에 따른 대응이 쉽고 프로그램에 따라 매개체 공간을 삽입할 수 있다. 매안거는 남녀가 구분된 마을 안방, 어르신들 식사 공간이자 다목적 집합 공간인 주민사랑방, 이장의 마을 방송과 마을회관 관리 등을 위한 사무실, 각종 마을 행사 준비와 부녀회를 위한 여가 공간 등으로 공간을 이루었다. 즉 다양한 연령층과 집단이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센터로 변신한 셈이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을 고려한 점도 눈에 띈다. 여름철에는 외부 전동 블라인드를 내려 햇빛을 차단하고 건물 아래 식은 공기가 중정을 통해 건물 내부로 유입되며 실내에서 덥혀진 공기는 환기팬과 무동력 흡출기를 통해 밖으로 배출돼 냉방비를 절감한다. 겨울철에는 외부 전동 블라인드를 올려 큰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최대한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양방향 조절이 가능한 천정 환기팬으로 공기가 내부 공간에 골고루 순환될 수 있도록해 난방비를 절감한다. 이 밖에 마을회관 매안거는 단순히 노인들에게 경로당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는데 큰 역학을 했다.
당진시 신평면 매산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1
당진시 신평면 매산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2
당진시 신평면 매산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3
당진시 신평면 매산2리 마을회관 및 경로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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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상
우수상(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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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명
가족형 숲 여행 안내환경
수상자
스튜디오 엠엑스디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방법 중 하나가 둘레길 걷기다. 평소에는 잘 알지 못했던 지역의 매력을 알게 되고 신기하게 연결되는 다른 지역과의 경계를 걷다 보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은 둘레길에 관심 있고 찾아다니는 사람만 알 뿐이다. 길을 걷다 자연스럽게 둘레길에 들어서 따라 걷는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는 둘레길에 대한 이정표가 관심 없는 이에게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경기도 광명시의 둘레길인 광명누리길 또한 그랬다. 광명시의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생시킨 광명동굴과 연계해 걷고 싶은 숲길을 조성했으나 산책록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광명동굴을 찾은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은 머무는 시간 없이 지역을 떠나는 실정이었다.
이는 광명동굴에서 광명누리길까지 이어지는 보행 관련 안내 체계가 없기 때문이었다. 설령 광명누리길을 안다고 해도 이용자를 위한 방향이나 위치, 시간, 거리, 난이도 등의 안내가 없어 사전 예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둘레길 걷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했다.
가족형 숲 여행 안내 환경 조성 사업은 광명누리길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광명시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 자연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읽기 쉽고 찾기 쉬운 통합 보행 안내 체계를 개발한 결과물이다. 특히 공공 정보 제공을 위한 안내 사인의 형태를 넘어 행동을 유도하는 개념의 보행네트워크를 모색해 명확한 보행 접근 방식과 연속적인 정보 제공으로 둘레길 순환 체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용자가 산책할 코스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현재 위치, 갈림길 방향, 거점 공간, 주의 구간, 전체 경로 동선 파악 등이 가능하도록 안내 사인을 두어 걸음이 끊기지 않도록 유도했다. 다양한 지형과 장소의 특징을 종합해 사전 예측과 인지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가독성이 높은 유니버설디자인 관점의 서체를 사용하고 그린 계열과 조화를 이루는 청록색을 바탕색으로 설정해 숲의 전경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도록 완성했다.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가표준 픽토그램을 준용, 인지거리에 따른 거리별 시각적 안내 정보 위계 정립, 신체 조건에 제한 없는 정보 접근 기준 등을 고려한 광명누리길 안내 사인 덕분에 둘레길의 매력적인 장소를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가족형 숲 여행 안내환경1
가족형 숲 여행 안내환경2
가족형 숲 여행 안내환경3
가족형 숲 여행 안내환경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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