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서비스를 디자인하다 – 강남구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
작성일:
2021-03-3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973

공공서비스를 디자인하다 – 강남구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 5호 (2021.04)


 

‘예쁜’ 브랜드에서 ‘착한’ 브랜드로

 

‘예쁜’ 브랜드에서 ‘착한’ 브랜드로 ME ME WE

 

2016년 공공디자인 진흥법 제정 이후 ‘공공디자인 진흥종합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의 공공디자인 이슈는 ‘생활안전’, ‘생활편의’, ‘모든이를 위한 배려’, ‘생활품격’의 공공의 이익과 가치를 목적으로 정립되게 되었다. 이에 따른 지역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은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개 가까이 수립되며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획으로 활용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강남구도 지역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과정에서 이러한 공공성의 가치를 상징하고 리드할 수 있는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끼고 국내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공공서비스 스타일 브랜드라는 것을 정의하고 운용하게 되었다.

 

미미위 강남

 

공공 스타일 브랜드?

 

“스타일이란 특정 모양을 지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타일이라 브랜드에 붙인 것은 강남의 전체적인 지향 정신과 가치를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 미미위 강남의 지향가치에 따라 강남의 스타일이 만들어져 갈 것입니다”

- 2020.1.7. 강남구 미미위 선포식 중 -

 

사전적으로 ‘Style’은 고유의 방식, 고유한 양식 등을 의미하는데 보편적으로는 ‘스타일’하면 외향을 꾸미고 나타내는 일에 한정해서 생각한다. 하지만 스타일은 외형적 꾸밈 외에 그 안에 내재된 스토리, 가치, 독특성의 특별함 등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것은 외형적인 것뿐 아니라 그 안에 함축된 가치와 정신,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브랜드라는 것 또한 자신 소유의 것을 알리기 위해 사용한 낙인에서 유래하지만 그 이후 미적인 상징 측면으로 발전하고 이제는 추구하는 정신과 가치를 알리는 의미로 사용되기까지 한다.

 

강남구는 공공디자인의 안전, 배려, 편의, 품격 등 공공가치를 추구하는 진흥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를 구민 체감형으로 실행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ME ME WE’라는 스타일 브랜드를 채택하고 공공성을 지향하는 상징과 정신으로 브랜드화 하였다.

 

브랜드 역할의 발전 기능적 역할(표식, 표시의 기능으로서 브랜드) → 미적 역할(미적 상징 이미지로서 브랜드) → 전략전 역할(지향가치 전략으로서 브랜드)


브랜드 역할의 발전

 

퍼블릭 서비타이제이션 : 미미위

 

기존의 물리적 기능 외에 무형적 서비스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서비타이제이션’이라고 한다. 정수기라는 제품 디자인의 개념에서 정수기를 관리하는 코디의 개념이 적용되어 정수기의 경쟁력을 높인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공공디자인에 있어서도 같은 개념인데 공공가치를 구현하고자 하는 공공공간과 공공시설의 제작과 설치에 맞춰 그 공공가치를 실현하는 공공서비스 개념을 부가적으로 적용하여 공공디자인을 극대화하고자 하며, 그 실행에 있어 기존의 ‘브랜드’의 상징적인 단일적 기능보다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융합적으로 운영하여 구민의 체감적 만족도 향상 및 강남만의 공공서비스 스타일을 제공하는 아이덴티티의 역할 확장이 바로 스타일 브랜드이다.

미미위 스타일 브랜드의 적용

미미위 스타일 브랜드의 적용

 

공공가치 향상을 위한 착한 브랜드 : 미미위

 

강남구의 스타일 브랜드 ‘ME ME WE’는 공동체를 위한 공공서비스 전략으로 공공서비스의 혁신을 함께 제공하는 공공디자인 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한다. 단순히 상징조형물로서 시각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구민을 위한 다양한 공공서비스와 결합된 공공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한다. 예를 들어 미미위 스쿨존 안전 서비스는 기존의 학부모회 중심으로 돌아가던 자원봉사를 강남구 차원의 동네 혁신 공공서비스로 체계화하고 프로그램화하여 ‘ME ME WE’ 브랜드의 공공서비스로 결합한다.

 

미미위(MeMeWe) 쓰레기통 상단투입구 1. 종이, 재활용 넛지 2. 캔, 유리 등 재활용 넛지 3. 일반쓰레기 넛지

 

미미위(MeMeWe) 공공 스타일 브랜드의 쓰레기통은 무단투기를 방지하고자 하는 공공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구민에게 무리한 분리수거를 강요하기 이전에 캔과 유리병과 같은 원형의 재활용 쓰레기는 원형 구멍을 통해 자연스럽게 쓰레기통으로 배출할 수 있도록 투입구의 모형을 만들고 신문지나 종이 등은 얇고 긴 형태의 투입구를 통해 자연스럽게 투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공공 스타일 브랜드는 사용자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닌 구민이 체감하는 공공서비스를 통해 공공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함에 목적이 있다.

 

스쿨존에 설치된 미미위 안정장치종류(어린이를 위한 미미위 쉘터, 스쿨존 사인, 안전볼라드, 안전가드, 시야확보 안전펜스, 키오스크)

 

강남구의 공공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MeMeWe) 스쿨존은 차량 및 보행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이고 즉각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안전가드와 보행자의 위반행동을 인식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운전자에게 시인성이 높은 형태의 스쿨존 패키지 디자인을 제공함으로써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한다. 기존의 스쿨존이 단편적이며 단순 기능에 충실했다면 미미위 스쿨존은 안전이라는 공공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공시설의 디자인을 추구한다.

 

미미위 스쿨존을 통해 운전자 및 보행자 시점에서의 스쿨존 인지성 강화를 위한 어린이 교통안전 안내사인 통합 설치를 통해 교문 앞 노후경관을 개선, 강남구 내 모든 스쿨존의 디자인 정온화와 스타일 브랜드 적용으로 시인성 강화 등으로 강남구 내 통학환경에 대한 안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찾아가는 유니버설 미미위 버스

공감행정, 찾아가유 강남 찾아가는 유니버설 도서관 - 강남구 내 환경 불평등 해소 찾아가는 도서관 버스 운영(미미위 - 찾아가유) - 월 1~2회 문화소외지역(세곡·개포·일원 등)방문 운행 의료 운행버스 나눔회차 운영 - 독거노인 등 자의적인 힘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노인 대상 - 구청장의 인·허가하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아야 할 환자의 병원셔틀버스 운행

찾아가는 유니버설 미미위 버스는 공공서비스와 문화에 소외된 구민 분들을 위해 찾아가는 공공서비스 버스이다. 강남구의 남측 구민들은 타 지역에 비하여 문화·공공공간 등의 생활형 서비스(Public S.O.C)가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은 곳으로 이곳 주민들은 현재 문화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미미위 버스는 커피와 책을 싣고 공공서비스가 소외된 곳에서 하루 또는 일주일을 머무르며 구민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이러한 작은 실천을 통해 포용도시, 문화소외 해소, 공감행정을 하고자 하는 강남의 공공디자인 의지이며, 이러한 공공디자인의 정신을 담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가치의 실현이 바로 공공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MeMeWe)’이다.

 

공공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MeMeWe)’는 예쁜 상징이 우선이 아니라 공공가치를 향상시키는 가치와 실행을 알리는 공공가치-캠페인의 상징이다. 착하고 필요한 캠페인 및 공공서비스의 정신을 뜻하며 강남이 추구해야 하는 사람중심의 배려와 편의, 품격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도시 스타일 구축의 정신이다.

 

미미위(MeMeWe)의 Me와 Me는 너(YOU)는 나(ME)의 또 다른 나(ME)라는 뜻이다. 이는 타인을 너로 보지 않고 나와 같은 주체로 인식하는 최상의 배려이다. 강남이 그간 공공영역의 기능적, 형태적, 물질적인 측면의 완성도가 구축된 도시라면 이제는 사람을 위한 가치, 배려, 품격을 추구하는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델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스타일 브랜드를 탄생시켰고 미미위 강남의 다양한 실현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위한 ‘안전’, ‘배려’, ‘편의’, ‘품격’의 가치를 창출하고 강남의 공공성 확장, 포용성 실현, 품격 향상을 이루고자 한다.

 

글: 홍익대학교 공공디자인연구센터

자료협조: 서울 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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