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 교육 사례
작성일:
2021-04-26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1545

[기획] 공공디자인 교육 사례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 6호 (2021.5)


 

 

초등학생부터 시니어까지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공디자인 교육

 

최근 국내에서도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 및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을 의미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을 다양하게 적용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성 창의 교육을 비롯해 도시재생 사업에 공공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 공공디자인에 대한 마인드 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대상에 따라, 참여 형식에 따라 맞춤형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는 공공디자인 교육 사례를 소개한다.

 

 

서울시 초등학교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 교육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한 인성·창의 교육은 생활 속의 다양한 장애를 직접 체험해 보고 고령화 장애에 대한 이해, 배려를 배우고 유니버설디자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에 서울 시내 25개교, 초등학생 601명에게 처음 실시하여 2020년 53개교, 초등학교 교사 58명, 학생 1,416명으로 확대되었다.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 교육은 총 3교시 수업으로 진행된다. 1교시에는 유니버설디자인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유니버설디자인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2교시는 유니버설디자인 체험 키트를 사용해 다양한 상황을 경험함으로써 나와 다른 사람들의 입장을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손에 핸드크림을 바르고 페트병을 열어보는 체험, 손에 테이핑을 하고 생활제품을 따보는 일시적 장애 체험, 안대를 착용하고 점토로 머리와 몸통을 만들어보는 시각장애 체험, 목장갑을 끼고 제품을 열어보는 수지노화 체험(고령으로 인한 지문 마모에서 오는 일상생활불편 체험)과 같이 총 4가지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한다. 3교시는 유니버설디자인 체험을 통해 느낀 불편함을 학생들 스스로 이야기하며 그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유, 발표하는 시간으로 마무리한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인성창의교육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인성창의교육ㅣ출처: EBS NEWS
 

유니버설디자인을 통한 인성·창의 교육은 나와 다른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단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린시절 경험한 이러한 교육이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한 시민으로 자라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 덕분에 단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 교육은 교사와 학생들의 긍정적인 호응에 힘입어 초등교육과정 중 '창의적 체험 활동'으로 편성되었다. 앞으로 서울에 소재한 40개교의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향후 교육효과 및 만족도 조사 실시 후 서울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 도시재생 뉴딜 : 골목길 디자인학교 예술 창작 워크숍


대구광역시 남구청이 주최하고 이천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가 주관한 골목길 디자인 학교는 이천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2020년 9월 21일부터 4주 동안(총 8회) 영선초등학교 5학년 60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골목길 디자인 학교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연숙 현대미술 작가가 총괄, 기획을 맡았으며 같은 분야의 박혜민 작가, 오지은 작가, 최수영 작가, 이승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2회차씩 반별로 강의를 진행했다. 

 

골목길 디자인학교 포스터

골목길 디자인학교 포스터ㅣ출처 : 대구시 남구 이천동 도시재생센터

 

꿈이 있는 골목길 이야기 워크숍

꿈이 있는 골목길 이야기 워크숍ㅣ출처 : 대구시 남구 이천동 도시재생센터

 

워크숍은 '우리 마을 이야기', '시간 여행', '꿈이 있는 골목길 이야기', '옹기종기 우리 마을'이라는 총 4개의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천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내용을 담고, 골목길 곳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함으로써 이천동만의 장소성과 삶을 작품화하여 공공디자인 가로 조성에 반영에 기여했다. 

■ 우리 마을 이야기 I - 이야기가 있는 마을 지도(박혜민 작가)
이천동에 대해 생각해 보고, 마을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라인 테이프로 표현해 보는 수업

■ 우리 마을 이야기 II - 이야기가 있는 마을 지도(박혜민 작가)
이천동이라는 마을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을을 상징하는 나만의 배지를 만드는 활동 

■ 시간여행 - 시간이 흐르는 창문 1, 2(오지은 작가)
이천동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상하여 터널북을 완성하는 수업

■ 꿈이 있는 골목길 이야기 - 우리들의 자유로운 놀이터 / 행복 타일 만들기(최수영 작가)
공공미술(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지점토를 활용한 타일 만들기 활동

■ 옹기종기 우리 마을 - 모양 풍경, 색깔 풍경 / 꿈의 도시, 미래의 우리 동네 
살고 있는 마을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 하고, 미래의 건축물을 각자 그려 본 후 작품 4조각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보는 수업 


우리마을 이야기 워크숍

우리마을 이야기 워크숍ㅣ출처 : 대구시 남구 이천동 도시재생센터

 

학생들은 참여형 수업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개인적인 작품이 향후 이천동 발전에 도움임이 된다는 사실에 기반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참여 작가들은 이천동의 지역성과 시간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매일 지나다니는 옹벽과 계단에 접목 가능한 공공미술작품 창작에 집중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교과 과정과 연계하여 아이들이 참여형 공공미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수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학교 내에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전체 학생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유니버설디자인 시민참여단’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와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가 공동 참여해 만든 이 강의는 '유니버설디자인 시민참여단 준비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서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의 의미를 이해하고,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디자인으로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시민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는게 강의의 목적이다. 프로그램 수료 후에는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에서 운영하는 시민참여단 선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를 해준다. 
강의는 유니버설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가 위치한 창동아우르네를 돌아보며 실제로 이 건물에 유니버설디자인이 필요한 부분들과 적용해야 할 사항, 개선되면 좋을 점을 찾아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기간 동안 시민참여단은 창동아우르네 뿐 만 아니라 서울시 문화시설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서 일반 시민의 관점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현황을 파악하고 개인 또는 기관의 SNS를 활용하는 모니터링 활동을 하게 된다.

 

팀별로 나는 의견들을 발표하는 중. 수강을 하며 시민들이 유니버설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팀별로 나는 의견들을 발표하는 중. 수강을 하며 시민들이 유니버설디자인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선미

 

공무원 공공디자인 마인드 향상 교육

남해군
2019년 남해군은 공공디자인 컨설팅 및 이해 증진을 위한 '남해군 공공디자인 실무 교육'을 진행했다. 공공디자인 전문가 윤명한 건국대 교수가 '디자인이 왜 중요하며 왜 공공디자인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 교육은 공무원들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무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마인드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공공디자인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으로 지역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1년 후인 2020년에는 '공공 프로젝트 디자인 랩'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남해군 총괄계획가, 공공건축가 및 전원/사업 부서 실무를 담당하는 30여 명을 대상으로 공공건축시설의 재생에 관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에서는 남해각 전시와 재생 등 실제 지역 사례와 장동선 소다미술관 관장의 공공디자인 사례를 중심으로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였다. 공공건축가와 실무 담당자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지역 공공디자인에 적용할 수 있는 사항을 찾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정기 프로그램화 하여 이어질 예정이다. 

공무원 공공디자인 교육 사례 – 남해군(왼쪽)과 동두천시(오른쪽)

공무원 공공디자인 교육 사례 – 남해군(왼쪽)과 동두천시(오른쪽)ㅣ출처 : 각 지자체

 

동두천시
동두천시는 2011년부터 시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공디자인 마인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참여한 직원들에게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창의적인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동두천시는 특히,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대규모 유류저장 탱크를 공연장, 상설 전시장,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마포문화비축기지 방문, 실무자에게서 직접 듣는 서울시내 시설물의 시민 휴식 공간 변모 과정, 경의선 숲길 탐방 등 이론 뿐만 아니라 현장 방문을 통한 경험을 통해 실무자들이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동두천시의 이프로그램은 도시재생 사업에 디자인 개념을 적극 반영하는 질 높은 행정 구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글: 디자인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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