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리뷰
작성일:
2021-11-29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258

[기획]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리뷰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13호 (2021.12.)

 

────────────────────────────────────────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리뷰
"공공가치를 디자인하다"



지난 11월 9일, 공공디자인 정책을 공유하고 디자이너 및 관련 종사자가 모여 공공디자인의 미래 및 방향을 모색하는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열렸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생활안전, 생활 품격, 도시 품격이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영향력 있는 공공디자인 전문가와 지자체, 기업들이 코로나 일상 시대에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미리 신청을 한 참가자들은 실시간 채팅으로 공공디자인에 대한 의견 및 질문을 던지며 보다 더 나은 공공디자인을 구축할 수 있는 방법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 국내에는 2016년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에 각 지자체의 디자인 관련 조례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디자인조례는 전체 243개 지자체 중 179개의 지자체에서 제정, 시행 중을 안내하는 그래프 이미지 공공디자인, 유니버셜디자인, 범죄예방디자인, 2021.06 기준 공공디자인 통합형 조례 및 지역진흥조례 현황 연구, 2012년: 공공디자인1, 2013년: 공공디자인1, 2014년: 공공디자인0, 범죄예방디자인2, 2015년: 공공디자인1, 범죄예방디자인15, 2016: 공공디자인14, 범죄예방디자인55, 2017년: 공공디자인47, 유니버셜디자인3, 범죄예방디자인18, 2018년: 공공디자인13, 유니버셜디자인1, 범죄예방디자인18, 2019년: 공공디자인32, 유니버셜디자인7, 범죄예방디자인27, 2020년: 공공디자인49, 유니버셜디자인9, 범죄예방디자인32, 2021년: 공공디자인34, 유니버셜디자인4, 범죄예방디자인44, 계: 공공디자인192, 유니버셜디자인24, 범죄예방디자인211 | PUBLIC DESIGN 공공디자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KCDF) 김태훈 원장의 개회사 © KCDF



세션 1. 생활안전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우리가 사는 도시는 작고 큰 사고들이 존재한다. 도시가 복잡해질수록 새로운 범죄가 등장하고, 사고의 범위도 넓어졌다. 공공디자인은 이를 미리 방지하여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를 가진다. 토론회의 첫 번째 발제자인 디자이너 브루스 마우(Bruce Mau)는 유기적인 디자인 원칙 – ‘MC24’*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중에서 생활 중심 디자인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4가지 원칙**을 꼽은 브루스 마우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 MC24 (Massive Change Desgine Principles, 대규모 변화 디자인 원칙) : 삶과 일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설계하는 24가지 원칙.
** ① (영감을 제시하는) 디자인을 통한 리더십 ② 사실 기반의 낙관주의 ③ 인간과 자연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생각 ④ 미의 추구

 

FIRST INSPIRE DESIGNIS LEADERSHIP LEADBY DESIGN, BEGIN WITH FACTBASED OPTIMISM, ALWAYS SEARCH FORTHE WORST, QUANTIFY AND VISUALIZE SEEINGIS BELIEVING, WE ARENOT SEPARATE FROM ORABOVE NATURE, DESIGN FORTHE POWER DOUBLE DOUBLE, THINK FOREVER DESIGN FOR PERPETUITY, DESIGN YOUR OWN ECONOMY, SKETCH: HEY EVERYBODY LETSFAIL!, THINK LIKEYOU ARE LOSTIN THE FOREST, BE WHOLE BRAIN CREATIVE ITSATALENT ANDA SKILL, COMPETE WITH BEAUTY, DESIGN FOR ALLTHE SENSES, RISE ABOVE THE NOISE, DESIGN THE TIME OFYOUR LIFE, DESIGN THE DIFFERENCE NOT THE OBJECT, DESIGN THE PLATFORM FOR CONSTANT DESIGN, SCALE FOR IMPACT, DESIGN THE INVISIBLE, DESIGN THENEW NORMAL, DESIGN WHAT YOUDO TOTELL YOUR STORY, NEW WICKED PROBLEMS DEMAND NEW WICKED TEAMS, WHOSE WHODO TEACH GETOUT THERE ANDDO, WORK ON WHAT YOU LOVE
브루스 마우의 MC24 원칙 © Massive Change Network

나와 너의 안전을 위한 작은 실천, 보행 중 스마트폰 잠시 멈춤! I-LOVE-U, 보행 중 스마트폰 주의
보행 중 잠시 멈춤 픽토그램 스티커 © 공공소통연구소 LOUD

강동구 전동 킥보드, 자전거 겸용 거치대 개발 ⓒ 강동구청
강동구 전동 킥보드, 자전거 겸용 거치대 개발 ⓒ 강동구청


이어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은 사회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문제 해결방법을 찾고 주도하는 ‘공중 주도 캠페인’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을 몇 가지의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이후 각 지자체와 기관이 선보인 생활 안전 디자인 사례가 발표되었다. 시민, 지자체, 경찰이 협업하여 이뤄낸 대전시의 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인 ‘도심으로 들어온 등대’, 시민들의 민원에서 시작하여 연관 부서와의 협업으로 보급형 디자인까지 이뤄낸 서울 강동구의 ‘전동 킥보드·자전거 겸용 거치대’, 색채를 활용하여 미관과 시인성까지 모두 잡은 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 디자인은 시민과 지자체, 관련 부서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삶의 질을 높인 공공디자인의 사례였다.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사례,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 주민참여 공공디자인의 전망,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진 공공디자인, 코로나 일상 시대에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기는 공공디자인, 삶의 품격을 높이는 감성 디자인 사례
2021 공공디자인토론회 세션 1. 라운드테이블 © KCDF


첫 번째 세션의 마지막 순서는 강연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질의응답을 하는 <라운드 테이블> 시간이었다. 강연자들이 질문에 답하기 전, 홍익대학교 장영호 교수는 현재 실행되고 있는 ‘공공디자인 통합형 조례 및 지역 진흥조례’의 현황*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는 2018-2022 공공디자인 5대 추진 전략의 마무리인 2022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디자인 전략을 되돌아보고, 통합형 조례의 의의를 살펴보는 순서였다.

* 2018년 공공디자인법 공포 이후 전국 17개의 광역 자치단체 모두, 그리고 226개 기초 자치단체의 70% 이상인 162개소(2021년 6월 기준)가 공공디자인 조례를 제정, 시행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공공디자인의 확산이라는 목표 하에, 각 지자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정책을 해석 및 집행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행정 가이드라인’과 ‘통합형 표준 조례안’ 제정 등의 노력을 한 덕분이다.
 

현재 국내에는 2016년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에 각 지자체의 디자인 관련 조례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디자인조례는 전체 243개 지자체 중 179개의 지자체에서 제정, 시행 중을 안내하는 그래프 이미지 공공디자인, 유니버셜디자인, 범죄예방디자인, 2021.06 기준 공공디자인 통합형 조례 및 지역진흥조례 현황 연구, 2012년: 공공디자인1, 2013년: 공공디자인1, 2014년: 공공디자인0, 범죄예방디자인2, 2015년: 공공디자인1, 범죄예방디자인15, 2016: 공공디자인14, 범죄예방디자인55, 2017년: 공공디자인47, 유니버셜디자인3, 범죄예방디자인18, 2018년: 공공디자인13, 유니버셜디자인1, 범죄예방디자인18, 2019년: 공공디자인32, 유니버셜디자인7, 범죄예방디자인27, 2020년: 공공디자인49, 유니버셜디자인9, 범죄예방디자인32, 2021년: 공공디자인34, 유니버셜디자인4, 범죄예방디자인44, 계: 공공디자인192, 유니버셜디자인24, 범죄예방디자인211
공공디자인 조례 수립 현황 (2021.06. 기준) | 자료 제공 : KCDF


이후 각 강연자들은 발표에서 소개한 자료와 작업 과정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했는데, 이들이 성공적인 공공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었던 공통적인 이유는 역할이 잘 분담된 주민 참여 과정과 관련 부서 및 지자체들의 긴밀한 협업 때문임을 알 수 있었다.

 

평택시 공동주택 디자인 향상 방안, Sssion 2: 생활품격을 더하는 공공디자인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사례 발제(2021.11.09) (사) 한국공공디자인학회 / 회장 최성호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세션 2. 평택시 공동주택 디자인 향상 방안 ⓒ KCDF


세션 2. 생활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

두 번째 세션 ‘생활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은 사례 발표가 주를 이뤘다. 이번 세션에서는 공공의 이익과 안전을 고려한 기업의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도 발표되어 도시가 안전하고 품격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회에는 코로나 이후, 사용이 급속하게 증가한 배달 앱을 운영하는 대표기업 –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 위대한상상(요기요)이 참여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사용자들이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옵션을 선택하거나, 일회용품 수거 로봇을 설치하는 등 환경의 부담을 덜하는 ‘배민그린 친환경 캠페인’을 소개했다.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대한상상은 라이더의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위대한상상은 밤에 더 많은 배달을 하는 라이더들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리플렉터를 제공했는데, 재활용 원단으로 제작하여 안전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행보를 보여줬다.

 

라이더님께 문앞에 두고 벨 눌러주세요, 다음에도 사용,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일회용품 줄이기 함께 시작해요) 6월 1일부터 이렇게 바뀌어요! 일회용 수저, 포크 안 주셔도 돼요, 일회용 수저, 포크 넣어주세요(환경을 위해 꼭 필요한 때만 선택해 주세요) | 일회용품 얼마나 덜 쓰고 있나요? 배고팡님은 105번 덜 받았어요,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756만 5,777명이 함께해 주셨어요 2019년 4월 이후 누적 기준, 일회용품을 덜 쓰는 방법 터치 한 번이면 끝!
배달의민족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본 설정 ⓒ 우아한형제들

요기요 전면 그래픽, 요기요 X JERRYBAG 후면 그래픽
요기요 ‘안전한 줄’ ⓒ 위대한상상


이어 평택시와 인천시의 공공디자인 사례도 발표되었다. 평택시는 5가지 기준에 맞춰 공동주택 디자인을 향상시킴으로써 도시 미관, 쾌적한 환경, 체계의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 인천시는 50년이 넘은 산업단지 재조성 사례를 발표했다. 낙후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근로의 질을 높이고자 한 인천시의 노력 덕분에 산업단지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이끌어 냈다.


특별 세션 3.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

마지막 세션은 환경부와 함께 준비한 특별 세션으로, 버려진 공간을 재발견하거나 시민들의 공공공간을 조성함으로써 품격 있는 공간을 형성한 사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먼저, 캐나다의 헨리 창(Henry Tsang) 교수는 친환경적이고 회복력 있는 건축의 중요성과 세계의 동향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와 함께 청운대학교 문은배 교수는 노원과 강남의 자원회수시설을 리디자인re-design한 사례를 통해 사회적 혐오시설을 개선하는 디자인의 목표, 의의, 주의점에 대해 설명했다. 문은배 교수의 사례는 지역 주민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그들의 의견을 반영한 다채로운 디자인과 의사 결정의 과정을 보여줬다.
▶▶ 특별세션 자세히 살펴보기

 

아리따운 세상을 향한 여정, 약 30여년에 걸친 아모레퍼시픽의 친환경 뷰티 리더십, 1993환경무한책임주의, 2008지속가능운영체계 정립, 2009본격 공병 수거 실시 그린사이클 캠페인(2013년), 2011오산 뷰티 사업장 태양광도입, 2014저에너지 기술 공정 도입, 2017친환경건축물 최우수 등급 본사, 2018재활용/바이요 플라스틱 제품 출시, 2018아모레 광교 리필스테이션 오픈, 2021: 2030지속가능 목표 선언, RE100 선언
2021 공공디자인토론회 특별세션 © KCDF

아모레퍼시픽 기부 벤치, 당신의 자리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기부 벤치, 당신의 자리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김태우 부장은 화장품 공병을 활용한 사회 공헌 프로젝트 ‘그린 사이클 캠페인’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태원 일대의 공중 화장실을 개선한 ‘아리따운 화장방’,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여 제작한 벤치를 종로구 거리 일대에 설치한 ‘당신의 자리’는 디자인, 기술, 환경이라는 요소가 잘 어우러진 프로젝트였다. 동시에 도시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이 탄생하는 방법에는 기업과 지자체의 협업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2021년 공공디자인 토론회의 마지막 순서는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종합 토론이었다. 패널들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공공디자인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두 국내 공공디자인의 수준이 높다는 것에 공감했으나, 공공디자인이 해야 할 일은 시대에 따라 변하므로 그에 맞는 발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단계 높은 공공디자인을 위해서는 행정가, 전문가, 기업, 시민이 협업해야 하는 것은 물론, 오랫동안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지식과 정보를 쌓아야 함을 강조했다.

 

----------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 계획 5대 전략 중 생활안전과 생활 품격, 도시 품격에 집중한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여러 시각으로 바라본 전문가의 의견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례를 통해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가야 할 길을 알아보는 행사였다. 토론회 전체 영상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토론회 자료집은 공공디자인 종합정보시스템에서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글 | 디자인프레스
자료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빠른 이동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