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의 미래 전망
작성일:
2021-11-29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816

[기획] 공공디자인의 미래 전망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13호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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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으로 삶의 품격을 높이는 방법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에서는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하는 종합 주제토론이 마지막 순서로 진행되었다. 공공소통연구소의 이종혁 소장의 진행을 중심으로, 4명의 공공디자인 전문가 – 아모레퍼시픽 김태우 부장, 연세대학교 이연숙 교수, 홍익대학교 이현성 교수, 청운대학교 문은배 교수가 이야기를 나눴다.

공공디자인 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코로나 일상 시대에 모두를 위한 기업의 공공디자인 활동, 낙후된 지역의 주민인 활기를 되찾을 방법, 도시재생안에서 공공디자인의 쓰임, 소수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역할, 공동시설에서의 흡연에 관한 서비스 디자인, 소외 지역을 위한 공공디자인, 향후 3년 공공디자인 트랜드 전망은?, 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차이?, 치매환자 및 노령 인구를 위한 환경디자인, 공공디자인의 미래 전망, 문화재시설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접근성 높일 수 있는 방법,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공공디자인의 역할, 공공디자인의 전문화를 위한 교육,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 공공디자인은 이용자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나요?,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공공디자이너의 태도, 공공디자인의 지속가능성은 어디에, 참여와 행동을 유도하는 공공디자인, 인구 감소 시대, 지방도시 소멸현상에 대응하여 공공디자인이 할 수 있는 역할,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나요?, 공공디자인은 다수를 위해서만 존재하나요?, 기업과 기관 협업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사례가 궁금해요.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특별세션, 종합 주제토론 사전 질의 내용 ⓒ KCDF


Key 1. 공공디자인의 지속 가능성 확보

현재 공공 영역은 개인의 영역을 뺀 나머지 전체를 뜻한다.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어떤 공간을 어떻게 구성하는가’가 중요해짐을 뜻하는데, 연세대학교 이연숙 교수는 지속 가능한 환경과 문화를 공공디자인의 본질로 생각해야 이를 이뤄낼 수 있다고 했다. 즉, 앞으로는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연 생태계와 사회 생태계가 함께 지속하는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는 토론회의 첫 번째 연사였던 브루스 마우(Bruce Mau)가 말했던 것처럼 자연과 인간(사회)이 연결되어 있다는 유기적 사고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이후, 지역과 사용자의 특성 및 정보를 깊게 알고 그에 맞는 방향성을 수립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잘 유지되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 이때, 단순히 물리적 환경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기는 콘텐츠는 물론, 그것을 누리는 사람들까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연숙 교수는 “지금까지 공공디자인의 이해관계자들이 선(線)형으로 개입했다면,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은 각자 역할과 비중은 다를지라도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총체적인 관점에서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관계는 환(環)형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라며 참여자 간의 관계 구조도 변한다고 말했다. 이는 곧 참여자들 간 파트너십이 강화되는 동시에 시대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을 뜻한다.

공공디자인 가치 제고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코로나 일상 시대에 모두를 위한 기업의 공공디자인 활동, 낙후된 지역의 주민인 활기를 되찾을 방법, 도시재생안에서 공공디자인의 쓰임, 소수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역할, 공동시설에서의 흡연에 관한 서비스 디자인, 소외 지역을 위한 공공디자인, 향후 3년 공공디자인 트랜드 전망은?, 디자인과 공공디자인의 차이?, 치매환자 및 노령 인구를 위한 환경디자인, 공공디자인의 미래 전망, 문화재시설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접근성 높일 수 있는 방법,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공공디자인의 역할, 공공디자인의 전문화를 위한 교육,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 공공디자인은 이용자에게 어떻게 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나요?,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공공디자이너의 태도, 공공디자인의 지속가능성은 어디에, 참여와 행동을 유도하는 공공디자인, 인구 감소 시대, 지방도시 소멸현상에 대응하여 공공디자인이 할 수 있는 역할,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나요?, 공공디자인은 다수를 위해서만 존재하나요?, 기업과 기관 협업 공공디자인 프로젝트 사례가 궁금해요.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특별세션, 종합 주제토론 현장 (좌측부터 이현성 교수, 이연숙 교수, 김태우 부장, 문은배 교수, 이종혁 교수) ⓒ KCDF


Key 2. 다양한 주체의 참여 및 협력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이 되기 위해서는 참여자 간의 협력이 필수다. 홍익대학교 이현성 교수는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관통하는 용어로 ‘협력’과 ‘융합’을 꼽았다. 공공디자인은 시대에 따라 추구하는 방향이 달라지는데, 이현성 교수의 말에 따르면 2005년 이후 국내의 공공디자인은 도시 시설물을 다시 디자인하는 ‘환경 개선’ 측면이 강했다. 2015년 이후부터는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이 발표되면서 ‘주제 개선’을 목표로 공공디자인 정책이 수립되었다. 어느 정도 이상의 발전을 이룬 2021년 이후부터는 ‘형이상학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상적인 공공디자인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관계자 간의 협력이 더 중요하게 된다. 이현성 교수는 앞으로 정부 기관, 지자체, 전문가, 기업 및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것이 정착된다면 공공디자인이 생활문화가 되는 환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원자원회수시설 ⓒ 문은배
노원자원회수시설 ⓒ 문은배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참여자들 간 원활한 협력이 필요하다. 주민과 함께 노원구, 강남구의 자원회수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한 문은배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력을 끌어내는 방법을 전했다. 그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어려웠는데, 참여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오랜 시간 동안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기부 벤치 '당신의 자리' ⓒ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기부 벤치 '당신의 자리' ⓒ 아모레퍼시픽

이는 기업과의 협력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와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한 아모레퍼시픽의 김태우 부장은 지자체와 기업 간의 협업에 어려움이 많지만 진심으로 하고자 한다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 – 즉, 사람들이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를 반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 가파도 프로젝트 © 현대카드
제주도 가파도 프로젝트 © 현대카드

이연숙, 이현성 교수 역시 지자체와 기업, 주민의 협력을 위해서는 아주 긴 시간을 거쳐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쌓인 경험과 지식은 차후 공공디자인 수립 과정을 단축시키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토론회에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자주 소개되는 ‘가파도 프로젝트’는 6년이라는 긴 시간에 거쳐 가파도 주민과 소통하며 천천히 이뤄 나갔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덕분에 민간 기업인 현대카드는 가파도의 문화를 살리고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발전을 이뤄냈다.

 
가파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 유튜브 영상 썸네일
가파도 프로젝트 소개 영상 (유튜브 연결)


Key 3. 지역 문화에 초점을 맞춘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의 미래를 물어보는 질문에 이현성 교수는 장기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전에 일시적인 설계와 적용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는 택티컬 어바니즘(Tactical Urbanism)*을 예로 들었다. 즉, 앞으로의 공공디자인은 휴먼 스케일을 중점으로 소규모 실험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도시보다 소도시와 지방에 효율적으로 어울리는 방법이다.
* 택티컬 어바니즘(Tactical Urbanism) : 소규모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인 디자인을 통해 지역 문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팝업 어바니즘, DIY 어바니즘, 자발적 어바니즘, 비공식적 어바니즘 등으로도 불린다.

1913 송정역시장 | 출처 : 목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공식 블로그
1913 송정역시장 | 출처 : 목3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공식 블로그

‘1913 송정역 시장’은 택티컬 어바니즘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자체(광주시)와 기관(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중소기업청), 기업(현대카드)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함께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광주의 전통시장을 살린 프로젝트다.

시장 중앙에 공공공간을 마련하고, 각 가게의 브랜딩을 새롭게 함으로써 송정역 시장은 광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20-30대 청년 창업의 기회도 마련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도 이뤄내게 되었다. 1913 송정역 시장은 공간 전체를 리뉴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가게들의 브랜딩만을 새롭게 함으로써 그곳만의 문화는 그대로 지킬 수 있었다. 작은 변화 하나로 공공디자인이 일상이 되는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본 사례는 택티컬 어바니즘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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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 종합 주제토론 결과, 앞으로 공공디자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각 주체자 간의 긴밀한 협력과 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시대 변화에 따라 공공디자인의 방향성도 변할 수 있게 유연함도 필요하다. 모두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을 완성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공공디자인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글 | 디자인프레스
사진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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