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의 변화
작성일:
2025-03-04
작성자:
문한아
조회수:
1439

[기획] 공공디자인 인사이드 - 주요 사업의 변화와 기록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52호(202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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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공디자인적 모색

-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의 변화


공공디자인은 시각적 개선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이러한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인식을 넓히고, 모범 사례 확산을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증대하기 위하여 2008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또한,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맞물려 ‘공공디자인 종합계획’ 등의 정책 기조가 실질적으로 적용, 확산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변화하는 환경과 정책 방향에 맞춰 공모 부문, 공모 대상 등 세부적인 공모안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더 낮았던 초기에는 공공디자인을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시설물, 공간, 서비스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주로 시상했다면, 점차 그 과정과 가치를 포함해 사회적 포용성, 지속 가능성 등을 함께 평가하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공공디자인 프로젝트가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역대 수상작 전시(2024. 10. 25-27., 서울 코사이어티) ©KCDF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올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 분야의 대표 공모전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효율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공모 부문과 상명을 개편한다. 이는 수상작의 양적, 질적 수준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로서, 정책,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디자인이 더욱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2025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공모의 주요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으로 정확한 내용은 향후 공고될 공모안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올해의 공모 주제는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의 주제인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공공디자인'과 맥락을 같이하여 공공디자인에 대한 통합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한 세대 간의 조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공공디자인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우수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둘째, 2024년 기준 2개 부문(우수사례 부문, 아이디어 부문), 3개 분야(사업분야, 연구분야, 지자체 분야)로 운영되던 공모 부문을 ‘사업 부문’과 ‘연구 부문*’에 집중하여 재구성했다. 사업 부문의 세부 공모 분야 중 공공서비스와 공공캠페인은 분야를 통합하고, 연구 부문은 국내외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지원작의 질적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연구 부문 수상자에게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기간 중 연구 성과 발표 기회를 제공하여 공공디자인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폐지되는 ‘지자체 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디자인 우수 인력 표창’과 통합하여 운영 체계를 정비한다.

 

*공공디자인 분야의 R&D 강화를 위해 전문성, 발전 가능성, 혁신성 등의 관점에서 공공디자인 진흥에 기여하는 연구 논문 및 연구 보고서를 공모하는 부문이다. 디자인 역사와 연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세계적인 석학 고(故) 빅터 마골린(Victor Margolin, 1941-2019)이 2015 국제디자인총회International Design Congress, Korea의 기조연사로 참여해 한국 디자인의 발전과 학술연구 증진을 위한 후원금을 기부한 것을 계기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통해 미래 사회에 대한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가치를 제시하는 연구에 ‘빅터마골린상’이 특별상으로 수여되고 있다.

 

셋째, 정부 포상의 의미를 강화한다. 최고 상격과 시상 규모 등을 유지하되 포상의 권위와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입선 등으로 구분하던 상명이 상격에 따라 대통령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학회장상 등으로 변경된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사례

공원의 미래를 엿보다, 오목공원 리노베이션ㅣ출처: 유청오

 

공원의 미래를 엿보다, 오목공원 리노베이션

  • 상명: 사업부문 대상(대통령상)
  • 수상자: 서울 양천구, ㈜디자인스튜디오 엘오씨아이(LOCI), 모스건축사사무소


1989년에 조성된 서울 양천구의 오목공원의 노후화된 시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단장하여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정사각형의 회랑을 중심으로 녹지 공간, 운동 시설, 미술관,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휴식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만들기ㅣ출처: 경기 광명시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만들기

  • 상명: 사업부문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수상자: 경기 광명시, 스튜디오 엠엑스디


지역 노인복지관 내에 어르신들의 감각 향상과 정서 안정을 위한 다감각 정원을 조성한 사례다. 실내 정원과 놀이를 연계한 국내 최초의 인지 건강 커뮤니티로, 원예 활동을 통해 고령자의 감각을 자극하고 신체활동 및 사회적 교류를 이끌어 냈다.

 

보기 쉽고 찾기 쉬운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개발ㅣ출처: 서울특별시

 

보기 쉽고 찾기 쉬운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개발

  • 상명: 사업부문 우수상(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 수상자: 서울특별시, ㈜샘파트너스 


40년 만에 개편한 새로운 지하철 노선도는 ‘시인성 개선’ ‘관광객 고려’ ‘약자 배려’ ‘아이덴티티 구축’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45도 각도로 뻗은 8개의 선을 도식화한 국제 표준 지도 ‘8선형(Octolinear)’을 도입하고, 신호등 방식의 환승역 표기, 지리 정보 추가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했다.

 

공공보건 커뮤니케이션 다이어그램의 정보 프레임워크 제안ㅣ출처: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사례집

 

공공보건 커뮤니케이션 다이어그램의 정보 프레임워크 제안: 코로나19 백신 원리 다이어그램의 개선 사례

  • 상명: 연구부문 특별상(빅터 마골린상)
  • 수상자: 한영애, 황인혜, 오병관(연세대학교 디자인예술학부)


정부 발행 백신 정보물의 시각적 오류를 분석하고, 정보 전달력을 높이는 다이어그램 개선안을 제안한 연구다. 매체별 맞춤형 디자인과 신뢰도 강화를 위한 메타 정보 영역을 추가하여 공공보건 정보의 이해도를 높였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전체보기(사례집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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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방향성 및 사례와 같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과 관련한 정책과 지역사회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예정되어 있는 개편을 통해 긍정적 영향력이 더욱 강화된 모범 사례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서, 우수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하여 공공디자인이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공공디자인 소식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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