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획] 공공디자인 토론회 훑어보기
작성일:
2021-11-01
작성자:
소식지관리자
조회수:
174

[기획] 공공디자인 토론회 훑어보기
공공디자인 소식지 제12호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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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토론회 훑어보기


공공디자인 가치와 역할에 대한 이해를 재고하고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2008년 시작하여 매해 열리고 있다. 2016년 공공디자인 진흥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18년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이 실행되면서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진흥 종합계획의 5대 전략에 맞춰 주제를 정하고 한국 공공디자인의 발전 가능성과 방향성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이번 특집에서는 2021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앞두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된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난 5년 동안 토론회에서 논의된 공공디자인 관련 정책 및 사업과 국내외 사례는 한국 공공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보여준다.


 
2016 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 | 사진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6년
"공공을 위한 좋은 장소에 대하여"


2016 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에서는 공공 생활환경을 창출한 국내외 사례가 소개되었다. 공공공간 기획·설계 및 교육을 진행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 PPS(Project for Public Spaces)의 대표 프레드 켄트는 자신의 경험과 PPS의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이고 신념을 가진 시민들이 지역 특성을 유지하면서 공공 공간을 창출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국내 사례로는 주민, 행정 담당자, 전문가가 협력하여 지역 내 공공 공간의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통합적 플랜을 구축한 영주시디자인관리단의 사업이 소개되었다.


하우훌라-레티캉가스 다목적 빌딩 | 사진 출처 : www.alt-architects.com

영국 디자인 카운슬의 레이첼 톰즈는 교육, 소득, 건강의 편차가 큰 영국 사회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포용적이고 건강한 공공 공간을 만든 사례를 통해 건강한 공공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조건과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핀란드의 건축 스튜디오 ‘알트 아키텍츠ALT Architects는 학교, 요양원 등 자신들이 진행한 공공 건축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초등학교, 유치원, 공공도서관이 모여 있는 다목적 건물 ‘하우훌라-레티캉가스Hauhola-Lehtikangas’는 외부를 곡선 형태의 파사드로 디자인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내부에는 목재를 활용하여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이곳은 개방형 학습 환경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최초로 적용한 교육 시설로서 각 공간은 유연하게 설계되었다고 한다.

 

2017 공공디자인 포럼 | 사진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7년
"공공디자인 제도"


2017 공공디자인 포럼에서는 정책 관련자와 실무자, 전문가가 모여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의 진행 과정과 방향성을 논했다.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던 ‘통합적인 공공디자인’을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17개 시·도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공공디자인의 기준과 내용을 제시한다. 그에 따라 2017 공공디자인 포럼에서는 먼저 1차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앞으로 5년간의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덕분에 생활 체감형 공공디자인, 통합적 관리 시스템, 국민 참여 및 지역 문화 기반의 공공디자인을 구축하여 최종적으로 국민의 삶과 질, 문화적 경험을 증진하겠다는 제1차 진흥 종합계획의 목표를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공공디자인 진흥에 대한 법률에 따른 용역 대가 산정 기준 및 제안서 보상 기준, 전문 인력에 대한 내용도 발표되었다. 이 세 가지는 기준이 애매모호하여 정책 관련자 및 디자이너에게 혼란을 줬던 항목이었다. 법적으로 용역 대가 산출 기준과 항목이 정해짐에 따라 디자이너 및 관련 업체는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제안서를 낸 기업 및 디자이너의 최소 비용도 보장될 것이다. 또한, 공공디자인 전문 인력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디자이너 및 기업 경력 관리 및 인력양성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전문가와 실무자의 다양한 의견을 들음으로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에서 수정 및 보완할 부분을 알 수 있었다.


 

2018 공공디자인 포럼 | 사진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8년
"길 찾기 쉬운 공공디자인"


2018년 하반기에 진행된 공공디자인 포럼은 ‘길 찾기 쉬운 공공디자인’이라는 주제로 보행 및 교통안전과 관련된 공공디자인 사례를 살펴봤다. 첫 번째 사례로 시외버스터미널 사인 시스템 개선 사업이 소개되었다. 이용자의 편의와 접근성, 공간의 쾌적함을 고려하여 서체, 픽토그램, 언어 구성, 색과 소재를 통일한 시외버스터미널 사인 시스템은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시외버스터미널 사인 시스템 개편 예시 | 사진 출처 : 오우재건축사사무소

서울시 지하철 환승 지도 개선 사업 | 사진 출처 : 2018 공공디자인 2차포럼 발제자료 - 교통약자를 위한 서울 지하철 환승지도 개발 사례

두 번째로 소개된 서울시의 지하철 환승 지도 개선 사업은 장애인 및 노약자, 외국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것으로, 그들을 위한 지하철 환승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의 직접 체험, 시민 자원봉사자의 리서치를 통해 완성된 환승 지도는 교통 약자의 이동성 증대, 교통 정보의 접근성 확대, 차별 없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이끌어 냈다. 도로교통공단이 진행한 교통안전표지 픽토그램 개선 사업은 그동안 민원이 많이 들어왔던 교통 표지판의 문제점을 수정한 사업이다. 목표에 따라, 도로교통공단은 표지판 내 서체를 통일하고 픽토그램의 형태, 크기, 색상을 수정하여 운전자와 보행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교통 표지판을 제작했다.

 

2019 공공디자인 토론회 | 사진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9년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


2019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이틀에 걸쳐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 5대 전략 중 하나인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에 대해서 논했다.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이란, 지역 주민과 지방단체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목적이 분명한 것을 의미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공디자인 관련 법과 계획을 먼저 수립해야 하며, 공공기관이 공공디자인에 대해 잘 이해한 후, 자신만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렇게 2019 공공디자인 토론회의 첫째 날에는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의 정의와 방향성을 짚어보고, 정책 관련자와 전문가들은 현 공공디자인 정책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 추진과제 중 하나인 ‘2019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의 수상작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 사진 출처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공식 블로그

둘째 날에는 공공디자인 행정 가이드 및 통합적 조례의 실태를 알아보고,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기초가 튼튼한 공공디자인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통합적 조례가 실행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야만 지자체가 모두에게 적용되는 공공디자인 법률을 따르는 동시에 조례에 따라 탄력적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디자인에 대한 법률과 제도가 정해지고, 통합적 조례가 완성됨에 따라 이제 한국의 공공디자인은 체계적으로 변하는 동시에 행정 효율성이 높아지며 지역 내 공공 공간과 건축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음을 본 토론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2020 공공디자인 토론회 | 사진 제공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20년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 & 생활 편의를 더하는 공공 디자인"


2020년에도 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이틀간 열렸다. 첫째 날에는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어린이, 시니어, 외국인, 장애인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알아보고, 현재 상황까지 살펴봤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사람이 차별 받지 않고 공평하게 디자인을 누리는 ‘모든 이를 위한 디자인’은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사회구성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공디자인의 목적과 연결된다. 특히 요즘처럼 다양성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에서는 어릴 때부터 다양성을 고려한 공공디자인을 겪으면 공정, 자유, 포용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다.


‘후브 클라인 마리엔달(Hoeve Klein Mariendaal)’ 케어팜 | 사진 출처 : 후브 클라인 마리엔달 공식 페이스북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 무장애 숲길 | 사진 출처 : 서울시

한편, 점점 증가하는 시니어 인구는 이 세대를 위한 공공디자인이 반드시 필요함을 의미한다. 인구의 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공공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본 토론회에서는 치매환자 요양원인 ‘케어팜Care Farm이 대표적인 예로 소개되었다. 케어팜은 폐쇄적이었던 과거의 요양 시설과 달리, 개방적인 구조와 치매 환자의 노동과 신체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이와 반대로 장애인의 위한 공공디자인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무장애 관광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홍서윤 연사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물론, 키오스크와 공유 차량·자전거, 안내판 등 모든 것이 일반인 체형에만 맞춰져 있음을 꼬집었다. 이와 함께 휠체어도 쉽고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정비한 국내 여행지 사례도 소개했다. 이렇게 2020 공공디자인 토론회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공공디자인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사회적 약자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었다.


글 | 디자인프레스
자료 출처 | ALT Architects, Hoeve Klein Mariendaal, 서울시, 오우재건축사사무소,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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